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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0:07
1960년대 미국을 상대하는 양공주들 사이에 성병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미군은 성병관리를 한국 정부에 요구했고
당시 양공주들은 미국달러 획득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성매매를 법적으로 금지했으나
양공주들이 있는 기지촌 일대에서는 <특별구역>이라는 예외를 적용할 정도로
이 양공주 사업의 이권에 정부관계자들이 많이 끼어 들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군산 아메리칸 타운은 설립과정부터 빠르게 인허가를 받아 형성이 되었고
미군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와 유흥으로 엄청난 달러수익을 벌어 드렸습니다.
더군다나 군산 포주들은 외화벌이 유공자로 미화하면서 표창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발 더나아가 미국은 미군을 상대하는 한국의 매춘부를 명부에 등록하고
이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정부는 매춘부 혹은 성병이 "있을 거 같거나" 혹은 기타 이유로 여성을 체포해서
검진하고 수용을 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몇달뒤 파주시, 포천시, 의정부시, 양주시, 평택시에 성병관리소가 설치 되었고
보건복지부는 동두천에 아예 격리치료시설을 건립하게 됩니다.
치료비와 입원비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선전했지만
실상은 성매매를 통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성병 관리소를 적극적으로 운영한 목적이였습니다.
이 격리치료시설은 미군이 기획하고 한국이 지어준 시설이며
6개의 시설에 약 5만4천 명의 매춘부를 수용하게 됩니다.
특히나 미군이 많이 주둔했던 파주의 경우에는 용주골도 있어 매춘부 인원만 8천여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매춘부들은 매독이나 임질에 걸렸는데
유일한 치료제인 페니실린로 치료도중 쇼크로 사망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보건복지부는 쇼크사로 사망시 의료인에 대한 면책협조를
법무부와 검찰에게 공문까지 보내고 법무부는 이를 허가 해줍니다.
청와대는 '기지촌 정화 위원회' 라는 직속기구까지 설치 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당시 4억의 보건예산중 2억이라는 큰 금액이 이 격리시설 운영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군 상대 매춘녀들을 상대로 애국 교육을 하여 지속적으로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관리도 하고
미군이 훈련을 나갈경우 훈련지로 매춘녀들을 보내고 임시 보건소 까지 세워가며 섹스와 성병관리를 동시에 하기 까지 합니다.
그렇게 관리한 덕에 성병감염자는 매년 10% 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미군은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고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시민의식이 높아지며 성병관리소는 점점 사라지게 되었고
그곳을 떠난 속칭 양공주라 불리는 이들도 나이가 들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최근까지 몇 양공주들은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 모임을 만들어 국가를 상대로 손배배상 청구를 하지만
국가는 강제로 가두고 치료받은 거에 대해서는 국가가 잘못을 했지만
기지촌을 조성·운영했다는 주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오히려 위법한 성매매를 했기 때문에 국가에 책임은 없다라는 이상한 판결을 내리고
1인당 5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낙후된 개도국의 씁쓸한 뒷면이네요....저땐 반도체도 없었고 자동차 국산화도 안됐으니 달러 획득할 수단이 부족했겠지요